드디어 퇴사를 하기 전 마지막 회식을 했습니다.
5년 6개월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여러번의 회식을 했지만 저의 퇴사를 위한 회식을 하게 될줄은 몰랐네요!!
사실 아직까지 퇴사가 실감이 나지는 않네요.
매년 나이가 들어가지만 서른이 된 지금의 나이가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 걸 보면 퇴사를 한다는 것도 그런거겠죠?
퇴사 후의 인생은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고, 제가 가려고 하는 이 길에 친분이 있는 사람도 없어 더욱 제 인생이 너무 궁금하네요.
제 앞길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물론 끔찍하고 두려운 상황을 상상하기도 합니다.
먼 훗날 이 회사를 그만 둔 것을 후회하면 어떻게 하지? 라는 것이 가장 끔찍한 상상이긴 하지만 회사 퇴사를 후회하는 것이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
지금 나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만 살아내보자! 라고 마음을 정하고 있습니다.
퇴사 전 마지막 회식은 코로나 때문에 다 같이 앉을 수 없었고 두 테이블을 띄우고 4인 테이블 , 두 테이블 띄우고 4인 테이블 이런식으로 앉아서 밥을 먹었습니다.
마지막 회식이라도 별생각 없었는데 제일 높은 사장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저도 모르게 조금 눈물이 나긴 했습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했다며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건 그래도 행복이라고 행복하라고 하시는데 괜히 뭉클하면서 미소를 띈 눈물이 찔끔 나왔습니다.
다행히 함께한 동료들도 같이 눈물을 흘려주어 민망함이 조금은 덜했습니다.
또 한 직장상사는 인생은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정말 이 회사가 전부라고 생각하며 부등켜 안고 절대 놓아주지 못했던 사람들도 나가서 잘 된 사람도 많았다며 이야기해 주시기도 했고, 실제로 본인들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용기가 없어 놓지 못하겠다며 부러워도 하시고, 대단하다고 하기도 하시고 마지막이라 그런지 희망적이고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5년 넘게 다녀 온 회사사람들과 어쩌면 하루 중 가족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보낸 동료들과의 마지막 회식이었습니다.
미운정 고운정도 들고 정말 여러가지 일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마무리를 잘 한 것 같아 훈훈했습니다.
첫 인상보다 끝 인상을 좋게 남기고 싶은게 저의 바램이었거든요.
저 또한 회사에 대한 첫 인상은 정말 좋지 않았지만 모든 인생에 이유 있든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지만 또 그래도 그 와중에 성장했고, 배운 것들이 있기에 회사에 대한 끝인상을 좋게 남길 것 같습니다.
이제 정말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되지만 저의 길을 열심히 잘 개척해 나가보겠습니다.
생각한다 -> 행동한다-> 지속한다
꿈꾸는 행복한 일들을 행동하는 꿈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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