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퇴사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계절과 날씨를 느끼는 일입니다.
봄, 가을 선선한 날씨를 유독 좋아하는 나는 회사를 다닐 때 봄, 가을에 주말만 되면 집을 뛰쳐 나가곤 했죠.
일요일(주일)에는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토요일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실제로 계절과 날씨를 즐길 수 있는 날은 토요일뿐이었습니다.
봄, 가을은 너무 짧은데 토요일 밖에 날씨를 즐길 수 없으니 늘 더 짧게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늘 사무실에 앉아서 창문 밖으로 보이는 바깥풍경을 보며 그 시간에 밖을 걷는 사람들을 정말 부러워했던 것 같아요.
잠깐 화장실을 가거나 심부름으로 5분~10분만 밖에 나갔다 와도 정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퇴사 후 봄과 가을은 정말 온 몸으로 계절과 날씨와 냄새를 즐기고 싶어요.
캠핑의자와 돗자리를 챙겨 발길이 닿는 공원에 앉아서 책도 읽고,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상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소리가 너무 철없는 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이렇게 살면 큰일 날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해요.
남들은 다 바쁘고 정신없이 돈을 벌면서 살아가는데 저 혼자 동떨어진 기분이 들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욱이 그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득 100세 시대에 1년 정도는 진짜 내가 해보고 싶은 것, 느끼고 싶은 것 해보면서 온전히 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인생인데 왜 내 마음대로 한 번도 못 누리고 못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들이 다 하는 대로 살아가지 않으면 뒤쳐지고, 루저가 된 것 같은 그 기분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저는 이 시간을 통해 진짜 저만의 생각과 가치관을 새롭게 정립하고, 앞으로 엄마가 될 수 도 있는 제가 제 아이에게 세상을 살아갈 때 좀 더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퇴사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따뜻한 봄 날 공원에 앉아 책을 읽고, 시간에 얽메이지 않고 날씨와 계절을 즐길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네요.
그게 금방 질려버릴지라도 일단 지금은 퇴사 후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이기에 꼭 해보겠습니다!
생각한다 -> 행동한다-> 지속한다
꿈꾸는 행복한 일들을 행동하는 꿈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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