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두드러기 한 달 반이 지나고 기능의학과에 가서 장누수 검사와 지연성 알러지 검사 등 여러가지 검사를 했습니다.
아직 검사 결과가 2주 후에 나온다고 해서 그 전까지는 키토제닉 식단 즉 저탄고지 식단을 하라고 하셨어요.
근데 정말 먹을게 없네요.
저탄고지는 제가 살아온 상식을 뒤엎는 식단이 많았어요.
한의원에 가서는 피부 두드러기는 기름진 지방이 있는 고기는 먹으면 안되고, 잡곡 등 채소 등의 음식 위주로만 먹으라고 했었는데 기능의학과에서는 고기와 채소 위주로만 밥을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누구의 말을 따라야할지 혼란이 가긴 했지만 2주 뒤에 식단을 한 후와 하기 전의 전후 비교가 필요하다고 꼭 식단을 하라고 했던 기능의학과 말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사실 밤이 좋을 줄 알고 먹었는데 장누수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복부에 가스를 일으킬 수 있다고 먹지 않는게 좋다더라구요. 그것도 모르고 밥 대신 열심히 먹었는데 당을 아예 섭취를 하지 못하게 해서 그냥 너무 달달한게 먹고 싶을 때는 고구마와 밤을 섭취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밖에서 외식할 때 유일하게 그래도 수긍이 가는 샤브샤브
그래도 샤브샤브 육수에 간장, 멸치 등 다양한 조미료들이 들어있어서 먹고 오니 확실히 좋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마저도 그냥 안 먹기로 했습니다.
이제 소고기가 정말 물릴대로 물려버렸어요.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등 다양한 고기를 삶아서 먹으면 된다고 하셨지만 이게 진짜 귀찮기도 귀찮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그냥 소고기를 청경채, 팽이버섯에 구워서 소금에 찍어먹어요.
그리고 염분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아니면 세포, 장에도 탈수 증상이 올 수 있대요.
소고기와 콩나물 볶음..
밥도 그냥 흰쌀밥이 가장 좋답니다.
현미와 잡곡은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어서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면 아주 소량 먹되 흰 쌀로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이것도 매우 신기한 식단이었어요.
팽이버섯도 이제 냄새만 맡아도 싫지만 먹어야 합니다.
아침으로 팽이버섯 소금으로 볶아서 백미랑 조금 먹었어요.
또 한 번 더 청경채 볶음과 백미..
중간 중간 물을 많이 먹어줬어요.
사실 지금 제 몸상태는 세포들 상태가 별로라서 물을 많이 먹어도 소변으로 다 빠질거라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 컵 가득 먹고 계속 먹을 수 있을 떄 물을 먹었어요.
진짜 진절머리나게 많이 먹은 소고기 숙주 청경채 팽이버섯 야채볶음..
이렇게 한 3일 연속 먹었더니 진짜 소고기 보기도 싫더라구요..
고구마가 복부에 가스를 차게 한다고 해서 별로 좋지 않다고 하셨는데 음식 자체를 아무것도 먹고 싶지가 않아서 고구마 작은거 2개 삶아 먹었어요.
양도 계속 작게 먹다보니 위장이 엄청 작아졌는지 많이 먹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꼭꼭 완전 잘게 잘게 씹어서 넘겨야하기 때문에 그 시간에 음식들이 다 식어서 진짜 더 맛없다는..
외식 안하고 일주일 이상 버티다가 오늘은 너무 기력이 딸려서 음식할 힘이 없어서 조미료 하나도 안 넣는다는 갈비탕을 주문했어요.
갈비탕에 고기만 다 빼서 먹었습니다.
국물도 먹어도 된다고는 하는데 두드러기 환자라 찝찝해서 못 먹겠더라구요…
기름기가 안 좋을까봐…
사실 장누수증훅군과 두드러기가 다 있는 환자는 어떻게 식단을 짜야할지 정말 모르겠네요..
진짜 먹을게 없어요..
그리고 해조류가 좋다는 정보를 찾아서 보고 염장한 다시마를 마트에서 사와서 백미 조금과 먹었어요.
밥 양도 저것밖에 못 먹겠더라구요.
그리고 원래 진짜 급하고 빠르게 먹는데 저 밥을 거의 30분 동안 먹어요..
엄청 잘근 잘근 씹어서 넘기니 소화가 잘 되는 느낌은 확실히 드는 것 같더라구요.
근데 진짜 맛없게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참 별로이긴 하지만 일단 살아야 하니까요..
만성두드러기, 장누수증후군 식단일기는 계속 기록해보겠습니다.
2주 뒤 결과가 빨리 나와서 원인이 밝혀지면 정말 좋겠어요… 그리고 알려주신 식단대로 제발 회복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진짜 제대로 된 식단기록이 없어서 제가 한 번 적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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