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jooaoo0819.tistory.com/101 [주리니 탐구방] 결혼 후 여자 나이 30살에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본문 바로가기
퇴사 전,후

결혼 후 여자 나이 30살에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by 핫이슈10 2021. 1. 3.
728x90
반응형


결혼 후 여자 나이 30세에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여자나이 30세,
그것도 미혼여성이 아닌 기혼여성,

아직 아기는 없지만 내일 당장 임신을 해도 이상할 것 없는 여성,

 

지금 퇴사를 한다면 지금과 같은 직장에는

재취업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혹 제게 재취업을 할만한 기술력과 스펙이 있을까요?

 

아니요..
저는 지금 당장 그만둬도 한달만 숙달하면 되는 5년의 경력이 무색한 은행원입니다.

 

물론 저의 자리를 탐내는 사람은 아주 많습니다.
제가 없어도 저의 회사는 아주 잘 돌아갈 거에요.

 

그걸 알기에 꾸역꾸역 제 자리를 버티고 앉아있어야 하는걸까요?

 

저는 저만의 기술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 자신으로 가치를 인정 받는..

그리고 그 무엇보다 행복하고 싶었습니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는 그 시간이 행복하지 않았어요.

 

나의 발전은 전혀 없는 단순업무와 점점 지쳐가는 손님응대,

나의 기질과는 너무 다른 회사생활,

매우 보수적인 회사 분위기,

저에게는 회사생활에서 얻는 행복감은

솔직히 월급날 빼고는

단 한 순간도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누구나 다 그렇게 일한다구요?

그 속에서 행복을 찾으며 살라구요?

월급날이라도 행복하면 된거라구요?

5년동안 다니는 회사면 다닐만한 회사라구요?

그만두면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아냐구요?

현실은 가혹하다구요?


사실 저는 제 자신에게 자신이 없어 이직할 생각도 ,퇴사할 생각도

그 어떤것에 도전할 생각도 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하고 싶은게 뭔지, 내가 잘하는게 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어요.

 

그렇기에 위에 질문에 다 맞아... 이러면서 5년 이상을 벼텼습니다.

 

사실 5년동안 은행원이라는 직업이 제게 선사해준 것도 많습니다.

돈, 사회적으로 보이는 좋아보이는? 이미지, 부모님의 자랑?, 좋은 출퇴근시간(제가 다닌 곳은 8:20분 출근 5:20 칼퇴)

 

나에 대해 깊게만 생각하지 않으면 제 직장은 평생 다닐 수도 있는 아주 안정(?) 적인 곳이에요.

은행원이라는 직업이 없어지지만 않는다면..

 

그런데 어느순간 가장 크게 한 생각은
이 직업이 내 미래를 평생 보장해주진 못하겠구나.
아기를 낳고 난 뒤 그만두면 아무런 준비 없이 너무 늦을 느낌이야.
그럼 난 한 순간에 준비 없이 직장을 잃은 불행한 엄마가 되겠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마음속으로 싸우는 거에요.

 

나는 행복한 딸이 되고 싶다. vs 요즘은 맞벌이 부부 안하면 진짜 힘들다 딸아 무조건 버텨
나는 미래에 쓰임받는 사람이 되고싶다. vs 미래? 지금 현실이 중요하지 지금은 뜨거운 마음으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지 그것도 식으면 바로 현실이야 꿈 꾸지말고 회사나 계속 다녀

나는 내손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다 vs 무슨 극성이야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지금 그만두면 경력단절로 10년이야 그럼 재취업이 쉬운줄 알아?

오늘도 요동치는 마음이 들지만 퇴사 후에 제가 틀리지 않았기를 증명해 보이며 이 글을 웃으며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 글을 통해 그분들 또한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얻고 가시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생각한다 -> 행동한다-> 지속한다
꿈꾸는 행복한 일들을 행동하는 꿈행이❤️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