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처음으로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은 목과 어깨 통증으로 시작했는데 운동을 너무 무리하게 했더니 일주일간 앓아누워버렸다.
퇴사 전 나는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인 줄 알았다.
6:50분 정확한 시간에 매일마다 눈이 떠졌다.
신체 리듬이 6:50분으로 맞춰있어 주말에 늦잠을 자려고 해도 늦잠을 못자는 사람이 나였다.
그런데 요즘 점점 늦잠을 자기 시작했다.
아침 9시에 일어나는 것도 겨우겨우 일어나기 시작했다.
퇴사를 하고 건강을 위해 요가와 헬스까지 다녔는데 내 몸을 잘 모르고 다니니 오히려 어깨와 목이 더 아팠다.
처음에는 그냥 근육이 뭉친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어느덧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하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워졌다.
앉아도 서도 누워도 어깨가 아팠다.
매일마다 찜질팩을 지고 살았고, 아침 저녁으로 따뜻한 물로 샤워는 물론 집에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욕조에 물을 가득 담아놓고 목욕까지 여러번 했다.
남편이 매일 밤 어깨와 목을 풀어줘도 다음날 되면 또 다시 도로묵이 되었다.
그렇게 아프더니 완전 몸살이 나버렸다.
하루, 이틀, 삼일 까지 요리를 좋아하는 내가 밥을 다 사먹어야 할 정도로 침대와 몸이 하나가 되었다.
하 건강 챙긴다고 시작한 요가를 내 체력의 수준을 모르고 무리하다가 일주일을 통째로 버렸다고 생각하니 너무 바보 같았다.
체력이 저하되면 모든 의욕마저 사라진다.
내가 어떤 목표를 갖고 퇴사를 했는지도 생각 나지 않을 정도로 몸이 축이 났다.
서른이 되고서는 아팠고, 정상컨디션을 회복하기까지가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몸이 아픈지 딱 일주일이 되는 오늘 거의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았다.
아직까지도 어깨와 목은 조금 아프지만 그래도 그 전에 비하면 완전 살만한 정도이다.
한 번 아프고 나니 몸의 신체리듬이 완전히 바뀐 것 같다.
나이 서른에도 여전히 나는 내 몸을 모르겠다.
내 몸을 너무 과대평가하면서 생겨난 일주일간의 녹다운..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앞으로 또 어떻게 몸을 관리해야할지 모르겠다.
오늘 조금은 괜찮아진 몸으로 다시 한 번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계획을 세워보았다.
잠을 다시 줄여야한다.
그동안 잠이 와도 잘 자지 않은 것은 잠은 한 번 늘어나면 줄이기가 참 힘들어서였다.
한 번 늘어지기 시작하니 끝을 모르는 게으름이 찾아와
다시 리듬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지만 새롭게 다시 퇴사 후 일상을 내가 원하는 삶으로 이끌어내야겠다고 다짐하는 한 주의 시작이다.
생각한다 -> 행동한다-> 지속한다
꿈꾸는 행복한 일들을 행동하는 꿈행이❤️
'퇴사 전,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음 메인 노출에 제 글이 올라왔어요. 티스토리 사랑합니다. (2) | 2021.04.22 |
---|---|
나를 괴롭게 하는 사람들[직장동료,회사동료,상사,친구들] -힘을 주는 성경구절 (0) | 2021.04.20 |
1일 1 글쓰기 - 글의품격 읽고 글쓰기 (0) | 2021.04.18 |
퇴사 후 연락오는 직장동료들 - 퇴사하면 어때? (2) | 2021.04.15 |
글의품격 - 이기주 지음 [퇴사 후 글쓰기모임] (0) | 2021.04.14 |
댓글